유엔 "이란, 17세 청소년 사형집행 국제협약 위반"

입력 2023-11-29 18:08  

유엔 "이란, 17세 청소년 사형집행 국제협약 위반"
"히잡 반대시위 가담한 22세 남성과 함께 처형"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란에서 17세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며 국제협약에 위배된다고 29일(현지시간) 비판했다.
엘리자베스 트로셀 OHCHR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란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17세 미성년 하미드레자 아자리에 대해 사형이 지난 24일 집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이란에서 보고된 첫 미성년 범죄자에 대한 사형 집행"이라며 "18세 미만의 미성년이 저지른 범죄에 사형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에 배치되는 것임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2006년생인 이 사형수는 올해 4월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이란 사법당국은 교수형으로 사형을 집행한다.
트로셀 대변인은 작년 9월 이란 전역에 확산한 소위 '히잡 시위'에 연루된 밀라드 조레반트(22)도 아자리와 같은 날 처형됐으며 "우리는 이를 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조레반트의 재판은 적법절차 요건을 채우지 못했고 조레반트의 부모가 아들의 처형 후 체포됐다는 우려스러운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에서는 작년 9월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갑자기 숨진 사실이 알려진 후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했다. 당국은 시위를 강경 일변도로 진압했고 시위 가담자 가운데 처형자가 속출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