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력의 입국에 민감한 멕시코, 훈련목적은 허용 추세

입력 2023-11-30 04:12  

미군 병력의 입국에 민감한 멕시코, 훈련목적은 허용 추세
내년 특수부대 역량 강화 합동훈련 예정…올해도 일부 입국 승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한시적이더라도 자국 내 미군 주둔을 극도로 경계하는 멕시코가 내년 훈련 목적으로 일부 미 육군 무장병력 입국을 허용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멕시코 상원 관보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미 육군 장병 입국 허용 승인을 요청하는 내용의 문서를 상원에 보냈다. 이 문서는 전날 상원 관보에 게재됐다.
문서에는 미군 주둔 목적에 대해 '멕시코 국방부 특수부대 역량 강화 훈련 활동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훈련은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멕시코주 테마마틀라 특수부대 훈련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인원은 총 11명이고, 시기는 내년 1월 23일부터 3월 21일까지다.
문서에 언급된 미군은 육군특수전사령부 소속이라고 현지 일간지인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이들은 미 공군 수송기(C-130H)를 타고 멕시코주 숨팡고의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멕시코에 들어올 예정이다.
미군은 자체 무기, 탄약, 장비 등을 싣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멕시코 정부는 서한에 덧붙였다.
광활했던 영토의 절반가량을 미국에 헐값에 팔거나 빼앗기다시피 한 19세기 이후 멕시코는 미군이 자국 영토에 머무는 것에 대해 민감한 외교 사안 중 하나로 간주해왔다.
일례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 주권 원칙을 강력히 내세우며,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의 멕시코 내 활동 능력을 제한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다만, 멕시코 정부는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집단 활동 근절 등 특정 사안의 경우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며, 훈련 목적 입국을 허용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 6월에는 미 해군 장병들이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에서 멕시코 정부와의 협의로 한시적으로 훈련을 벌인 바 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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