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주가 11월 62% ↑…경쟁사 2곳 창업자 '유죄' 한몫

입력 2023-12-01 11:09  

코인베이스 주가 11월 62% ↑…경쟁사 2곳 창업자 '유죄' 한몫
올해 250% 이상 상승하며 두각…작년 86% 폭락서 만회
FTX·바이낸스, 유죄 평결·인정…ETF, 장기 악재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주요 경쟁사들의 악재 속에 11월에 60% 이상 치솟았다.
코인베이스는 11월에 62% 급등했으며, 이는 2021년 나스닥 상장 이후 월별로는 두 번째로 많이 상승한 것이라고 미국 CNBC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이런 상승은 가상화폐 업계의 유력 인사 2명이 유죄가 인정된 것과 같은 시기에 이뤄진 일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250% 이상 상승하는 등 올해 내내 월스트리트 최고의 상승 종목 중 하나였다.
이는 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반등과 함께 주요 경쟁사들의 위기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코인베이스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금리로 인해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및 고성장 기술 기업을 떠나 안전 자산으로 몰려가면서 86%나 폭락한 바 있다.
특히 11월에는 경쟁사의 창업자들이 큰 어려움에 처한 것도 주가 상승에는 보탬이 됐다.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2일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았다.
채 3주도 지나지 않은 21일에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46)이 효과적인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미국의 경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
뱅크먼-프리드는 내년 3월 선고 때 최대 종신형을 받을 수 있으며, 자오는 내년 2월 선고 때 가이드라인에 따라 12~18개월의 형량을 받을 수 있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CNBC는 관측했다.
FTX는 지난해 11월 파산보호 신청을 했고, 바이낸스는 650억달러(84조5천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남아 있으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월 60% 이상에서 9월에는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바이낸스는 자오가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 당국과 43억달러(5조6천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뒤 첫 24시간 동안, 10억달러(1조3천억원) 이상의 유출을 겪은 바 있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일일 거래랑 기준으로 글로벌 거래소 중 4대 업체다. 미국에 상장된 유일한 업체로, 시가총액은 약 300억달러(39조원)다.
미즈호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오의 유죄 합의 이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약 20% 올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자금 유출에 따른 반사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미즈호는 코인베이스에 대해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된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는 31달러에서 35달러로 높였다.
현재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모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다툼에 직면한 상황이다.
코인베이스 경영진은 SEC와 합의하지 못하면 미국을 떠나 더 규정이 엄격한 곳으로 가겠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으나, 월가는 이런 주장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코인베이스로서는 곧 승인받을 것으로 보이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도 새로운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ETF의 등장이 단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코인베이스 계정이 있어야 하는 사람이 줄면서 압박이 될 수 있다고 JP모건은 예상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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