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군정, EU와 군사 협정 파기…친러 행보 가속

입력 2023-12-05 20:24   수정 2023-12-05 23:17

니제르 군정, EU와 군사 협정 파기…친러 행보 가속
자국 방문 러 국방부 대표단과 군사 협력 강화 합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군사정변(쿠데타)으로 집권한 니제르 군정이 유럽연합(EU)과 체결한 군사 협정을 파기하고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니제르 군정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EU와 군사 협력을 위해 2012년과 지난 2월 각각 체결한 2건의 안보 협정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군정은 또 이날 수도 니아메에서 자국을 방문 중인 러시아 국방부 대표단과 회담하고 양국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7월 니제르 쿠데타 발발 이후 러시아 정부 대표단으로는 처음으로 전날 니제르를 찾았다.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니제르에서는 7월 26일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가 쿠데타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군정은 바줌 대통령의 복권을 요구하며 군사 개입을 경고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에 맞서 말리, 부르키나파소와 지난 9월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EU의 지원을 받는 G5 사헬 연합군에서 탈퇴하는 등 과거 종주국인 프랑스와 EU를 멀리하고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등 인접국 군정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러시아는 니제르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지만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과 마찬가지로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바그너그룹은 쿠데타 발발 이후 ECOWAS가 군사 개입을 경고하자 니제르 군정에 제일 먼저 지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니제르와 함께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곳으로 최근 3년간 쿠데타로 군사 정권이 들어선 이후 주둔했던 프랑스군이 모두 철수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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