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스라엘 옹호…"민간인 보호 중대 조치중" 주장

입력 2023-12-07 12:09  

블링컨, 이스라엘 옹호…"민간인 보호 중대 조치중" 주장
바이든 '시진핑 독재자' 발언 관련 "긴 하루였다…목이 좀 뻐근"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면서 민간인 보호를 위한 일부 중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로 지상전을 확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가자지구 북부에서 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해달라는 자신의 요청에 이스라엘군이 귀를 기울였음을 시사했다고 CNN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주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일주일 전에 그곳에 갔을 때 민간인 피해 측면에서 북부에서 일어난 일이 남부에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그들에게 매우 분명히 말했다"고 했다.
또 이스라엘이 설정한 '안전지대'들을 언급하며 대피를 위해 이동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노력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긍정적"이라고 블링컨 장관은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규모 민간인 사망자 수에 대해 "마음이 미어진다"며 여전히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인들이 위험할 수 있는 곳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안전 통로'를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러한 안전 통로에는 충분한 식량과 물, 의약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해선 "바이든 행정부는 매일 이스라엘 정부와 관여하고 있다"면서 "하마스에 억류된 남은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매일, 때로는 매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것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들은 "실재하는 사람들이고 삶이며 삶이 뒤집어진 실제 가족들이다. 나는 그들 모두의 사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중단했다"면서 "이스라엘 및 관련된 모든 이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인질 석방 협상에 다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유대계인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의 만행을 보여주는 잔인한 이미지와 영상을 보고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의 의붓아버지는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이다.
블링컨 장관은 대학 캠퍼스에서 반유대주의가 급증한 것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무슬림 미국인들과 아랍계 미국인들을 향해 같은 종류의 증오와 비난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전쟁에 관해 토론할 수 있는 방법과 관련해 조언을 구하자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멈춰야 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비인간화(dehumanization)"라며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과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긴 하루였다"고 표현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칭했고 어렵게 성사된 미중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깰 수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돌발 발언에 블링컨 장관이 움찔하는 듯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었다.
블링컨 장관은 "정말 긴 하루를 보냈고 중국과 매우 중요하고 치열한 대화를 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목이 좀 뻐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중국과 매우 다른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바이든) 대통령은 항상 매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말한다"고 덧붙였다.
yunzh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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