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경협, '광물'로 확대…자동차·바이오 협력강화

입력 2023-12-15 17:00  

한·사우디 경협, '광물'로 확대…자동차·바이오 협력강화
양국 산업장관 회담…"정상외교 경제성과 이행 위해 지속 협력"
광물 등 분야로 협력확대 추진…자동차·바이오 분야 2건 MOU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상 외교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광물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방문규 장관과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만나 한·사우디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 성과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 이후 사우디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찾은 것은 알코라예피 장관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먼저 지난해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지난 10월 윤 대통령의 정상 순방을 통해 양국이 체결한 계약 및 업무협약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들 계약과 협약의 이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양국은 작년과 올해 정상외교를 통해 총 77건의 계약·MOU를 체결해 446억달러 규모의 경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방 장관은 특히 최근 사우디에서 추진 중인 조선, 자동차 등의 합작공장 설립이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하고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방 장관은 그동안 교류가 활발하지 않던 광물 분야에서도 핵심 광물 가공 및 재자원화 등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적극 발굴하자며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아 사우디는 올해 초 국부펀드(PIF)와 국영 광산기업 마덴(Maaden)의 합작 벤처인 '마나라 미네랄'(Manara Mineral)을 설립해 해외광산 투자에 나서는 등 광물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사우디는 석유와 천연가스 외에도 인산염, 보크사이트, 구리, 아연, 금, 은, 납, 철광석, 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 부국'이기도 하다.
알코라예프 장관은 지난 14일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은 사우디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광물자원 등 공급망 분야로도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도 마나라 미네랄과 협력해 세계의 다양한 광산에 투자하고 필요한 광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담장에서는 양국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2건의 MOU가 새로 체결됐다.
한국의 KG모빌리티와 사우디 오토모빌기업 SNAM은 '전기차 신규 생산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사우디 현지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KG모빌리티는 내년 2월부터 사우디 현지 조립공장에서 렉스턴 스포츠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내연차를 생산하고, 이어 2025년에는 토레스 EV 500대 생산을 시작으로 전기차 현지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바이오 기업 지엘라파는 사우디 산업단지관리청(MODON)과 '바이오 생산부지 할당 계약'을 체결하고, 사우디 내 의약품 생산 현지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엘라파는 내년 중 사우디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사우디 수다이르 지역 부지에 의약품 생산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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