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사살 후폭풍에도 이스라엘 가자 공세 지속…"100여명 사망"

입력 2023-12-18 10:40   수정 2023-12-18 10:41

인질사살 후폭풍에도 이스라엘 가자 공세 지속…"100여명 사망"
가자지구 보건부 "자발리아 난민촌서 90명, 데이를 알 발라서 12명 숨져"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스라엘군이 자국 인질을 오인 사살하는 사건의 후폭풍이 이어지는 중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계속돼 17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최소 90명이, 중부도시인 데이르 알 발라에서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루 만에 발생한 100여명의 사망자는 이스라엘의 인질 오인 사살로 휴전 및 인질 협상 재개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 중 이스라엘군 대원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잘못 식별하면서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숨진 이들은 모두 20대 남성이고 납치범들로부터 도망쳤거나 전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됐다.
오인사격이 아니었다면 비무장 상태였던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사회가 받은 충격파가 컸다.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지난 16일 수천 명이 모여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로마 가톨릭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이 이스라엘 저격수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교회에서 비무장 모녀를 사살했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비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일은 테러리스트는 없고 가족과 어린이, 환자, 장애인만 있는 성가정 본당에서 일어났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국제적으로도 이스라엘을 향한 휴전 압박이 커졌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은 17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만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전날 영국 일단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에 실린 공동 기고문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지속 가능한 휴전을 촉구했다.
로이스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다음 단계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지점(milestone)이 무엇인지, 그 지점을 어느 정도로 달성했다고 판단했는지 등에 대해 압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점차 심해지고 있다.
가자지구 인구의 85%가 집을 떠났고, 이 중 일부는 여러 번 거처를 옮겼다. 여전히 식량과 물, 연료, 전기는 부족하다.
이날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통로인 케렘 샬롬을 통한 구호품 전달이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케렘 샬롬을 통해 지난 일시휴전 당시 합의한 하루 200대의 구호 트럭 진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구호단체들은 이 물량이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는 데 필요한 양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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