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년 만에 최고 외교회의 개최…"국제 영향력 키우겠다"

입력 2023-12-29 12:12  

中, 5년 만에 최고 외교회의 개최…"국제 영향력 키우겠다"
시진핑 참석 중앙외사공작회의…세계와의 관계 바꿀 '적극 외교' 천명
"강국 건설 전면 추진"…美 겨냥 "괴롭힘 반대·세계 다극화 추구"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10년을 넘어선 '시진핑 체제'의 외교 성과를 긍정적으로 자평하면서 강대국으로서 '세계와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2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당정은 27∼28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외사공작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발전은 새로운 전략적 기회를 맞았고, 중국 특색의 강대국 외교는 더 역할을 발휘(更有作爲)할 수 있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 분야의 최상위 회의 체계인 중앙외사공작회의가 열린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중국 당정은 이어 "안정 속에 진보를 추구하고(穩中求進), 근본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혁신(守正創新)해야 한다"며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굳게 수호하면서 우리나라와 세계의 관계에서 새 구도를 만들어야 하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영향력과 호소력, 창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강국 건설의 전면 추진과 민족 부흥의 위대한 사업에 더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만들고, 더 견실하게 전략적으로 지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정은 "투쟁 정신을 발양하고, 모든 강권(强權) 정치와 괴롭힘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며, 국가 이익과 민족의 존엄을 힘 있게 지켜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또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일련의 중대한 문제와 도전에 대응해 우리는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혜택이 되고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제창했다"면서 "현재와 앞으로의 한 시기에서 대외 공작(외교)은 자신감·자립, 개방·포용, 정의(公道正義), 협력·호혜의 방침을 원칙으로 삼고, 인류 운명공동체의 구축 추진이라는 큰 줄기를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했다.
'강권 정치'나 '괴롭힘' 등 중국이 미국의 대중 제재를 비난할 때 자주 써온 표현과 '다극화' 등을 강조한 대목은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변화를 주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집중·통일' 외교 지도 방침도 거듭 천명했다.
중국 당정은 "사상·이론적 무장 강화와 체제 메커니즘 개혁 심화, 외교 대오(팀) 건설 추진을 통해 대외 공작의 과학성과 예측가능성, 주동성, 창조성을 부단히 높여야 한다"며 "외교 대권이 당 중앙에 있다는 점을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견지하고, 각 지역과 부문은 당 중앙의 대외 공작 전략을 그대로 관철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 지난 10년의 외교 성과에 대해선 "선명한 '중국 특색', '중국 스타일', '중국 기풍(ethos)'을 보여줬고, 자신감 있고 자립적이며, 천하를 품고 개방·포용적인 대국의 이미지를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또 "신시대(시 주석 집권) 10년, 우리는 대외 공작에서 적지 않은 큰 풍랑을 겪었고, 각종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면서 중국 특색의 강대국 외교라는 새 국면을 열었다"며 "우리나라는 이미 국제 영향력과 혁신 인도력, 도덕적 호소력을 가진 책임 있는 강대국이 됐다"는 평가도 내렸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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