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 佛공항 억류사건에 인신매매 조직원 2명 체포

입력 2023-12-30 12:32  

인도 경찰, 佛공항 억류사건에 인신매매 조직원 2명 체포
"미·캐나다 밀입국에 1천250만원…3번째 비행에서 적발돼"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인 303명을 태우고 니카라과로 가던 전세기가 중간 기착지 프랑스에서 억류됐다가 나흘 만에 풀려난 사건과 관련, 인도 경찰이 인신매매 조직원 2명을 체포했다.
30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구자라트주 경찰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로 밀입국하려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이를 알선해 준 혐의로 조직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과 캐나다에 밀입국할 수 있도록 여정을 짜고 항공편을 제공하며 가짜 학력 증명서와 신분증, 취업 서류를 만들어 줬다.
이들은 이 대가로 1인당 70만∼80만 루피(약 1천100만∼1천250만원)를 단계마다 분할해 받기로 했다.
밀입국자들은 주로 인도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취업 비자를 받아 일단 두바이 등으로 떠난다. 이어 가짜 학력 증명서 등을 통해 영국이나 유럽연합(EU) 국가 학생 비자를 받게 된다. 영국이나 EU 국가 비자가 있으면 멕시코나 니카라과 등 중미에 도착 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서다.
중미 지역 중간 경유지에 도착하면 이후에는 주로 미국-멕시코 국경을 육로로 통과하는 방식으로 미국에 들어가게 된다.
당초 이들은 2021년 불법 이민을 시도할 계획으로 2020년부터 사람들에게 계약금 등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출발이 늦어졌고 최근에야 이를 실행하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 3개월 동안 2개 그룹이 밀입국을 위해 떠났으며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3번째 그룹이었다. 다음 그룹은 지난 29일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일이 터지면서 계획은 취소된 상태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 22일 인도인 303명을 태우고 두바이에서 니카라과로 가던 중 기술적 문제로 프랑스 바르리 공항에 내린 전세기 A340편을 억류했다.
프랑스 당국은 잠재적 인신매매 피해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공항에 임시 법정을 설치한 뒤 승객들을 긴급 심리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2명이 구금됐지만, 나흘간의 조사 결과 관련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구금자 2명과 프랑스 정부에 난민 신청 한 25명 등 27명을 제외한 276명은 인도 뭄바이로 돌아왔다. 인도 경찰은 이들이 미국과 캐나다로 밀입국하려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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