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갈등' 필리핀 마르코스 "대만은 중국 일부" 유화 신호

입력 2024-01-24 12:37  

'中과 갈등' 필리핀 마르코스 "대만은 중국 일부" 유화 신호
'하나의 중국' 지지 재확인…"대만 독립 지지 안해" 언급도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에 대한 축하 메시지로 중국과 갈등을 빚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를 재확인하는 등 중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2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 방송된 현지매체 GMA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는 이를 엄격하고 성실히 고수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평화를 원하며 충돌을 바라지 않는다"라고도 말했다.
남중국해 영유권에 이어 대만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중국을 향해 마르코스 대통령이 다소 유화적인 신호를 보낸 셈이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1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필리핀 국민을 대표해 라이칭더 당선인이 대만의 다음 총통에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우리 국민을 위해 긴밀한 협력과 상호 이익 심화, 평화 조성, 번영 보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16일 주중 필리핀대사를 초치해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하며 "대만 문제를 두고 불장난하지 말고, '하나의 중국'과 수교 성명을 확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의 반발에 필리핀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지만, 이후로도 양국 간 신경전이 계속됐다.
이번 인터뷰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은 개헌 추진 의사도 밝혔다.
그는 현 헌법이 국제화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규제를 완화하고 더 많은 해외 투자를 유치해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사 거부 입장을 또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와 별도로 전날 취재진에 "이는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한다"며 "필리핀 정부는 ICC 조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CC는 2021년 9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시절 필리핀 정부가 벌인 마약과의 전쟁을 반인륜 범죄로 규정하고 정식 조사를 추진 중이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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