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농민 시위대 '파리 무기한 봉쇄' 예고

입력 2024-01-29 01:47   수정 2024-01-30 11:56

프랑스 농민 시위대 '파리 무기한 봉쇄' 예고
정부, 보안군 투입 방침…총리는 이틀 만에 또 농가 방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정부 농업정책에 반발해 트랙터 시위를 벌여온 농민들이 수도 파리를 봉쇄하겠다고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AP·doa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전국농민연맹(FNSEA)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파리로 향하는 모든 간선도로를 무기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남서부 로트에가론 지역 농민들은 트랙터를 몰고 상경해 파리 근교 렁지스에 있는 도매시장을 봉쇄하기로 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보안군을 투입해 렁지스 도매시장과 파리 공항 봉쇄를 저지하고 농민들의 파리 진입도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농민들은 비(非)도로용 경유 면세의 단계적 폐지와 유럽연합(EU)의 지나친 환경 규제 정책, 수입 감소 등에 항의하며 이달 18일부터 고속도로와 국도를 트랙터 등으로 막는 시위에 나섰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지난 26일 소 사육농장을 찾아가 경유 과세 조치 취소 등 농가 지원책을 발표했으나 성난 농심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르노 루소 FNSEA 대표는 현지 매체 라트리뷴뒤디망슈 인터뷰에서 아탈 총리가 122가지 요구사항 중 일부만 해결했다고 지적했다.

아탈 총리는 이틀 만에 또 농가를 방문해 농심 달래기에 애썼다.
아탈 총리는 이날 중서부 앵드르에루아르 지역의 한 농가를 방문해 "한쪽에서는 품질을, 다른 쪽에서는 낮은 가격을 원한다"며 농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식량을 수입하는 다른 나라와 불공정 경쟁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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