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이익 48%↑中 CATL, 올해 경쟁 심화·美 조사로 '험로'

입력 2024-01-31 11:19  

작년 순이익 48%↑中 CATL, 올해 경쟁 심화·美 조사로 '험로'
'가성비' 경쟁업체 도전에 美상무부 조사 직면…中-EU 전기차 분쟁도 영향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지난해 48% 수준의 순이익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올해는 험난한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ATL이 전날 선전 증권거래소에 작년 순이익이 425억∼455억위안(약 7조8천700억∼8조4천200억원)이라는 잠정치를 제출했으며, 분석가들은 전년 대비 48% 성장한 439억위안(약 8조1천2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CATL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은 114억∼147억위안(약 2조1천100억∼2조7천200억원)으로 추정됐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CATL은 세계 선두의 동력 배터리 기업으로 급성장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추월하고 작년 4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중국 업체 BYD(비야디)가 CATL에 이은 제2의 배터리 기업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세계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그동안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온 전기차 산업이 올해 들어 수요 부진과 경쟁 과열로 험난한 출발을 한 가운데 CATL 역시 쉽지 않은 도전을 맞게 됐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 내 전기차 기업들도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데다 중국 안팎의 배터리 기업들이 '높은 가성비'의 배터리 제품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CATL이 미 하원 의원들의 요청으로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새로운 역풍을 맞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미 하원의 마이크 갤러거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과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상무·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이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와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추진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에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인 중국 업체가 북한 등에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미 상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지난 30일 확인됐다.
이에 CATL은 어떤 연관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전날 CATL 주가는 4.3% 떨어졌다.
중국 자동차 업계 단체인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딜러들에게 전달될 중국의 배터리-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수가 1천100만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2022년의 96%와 2023년의 36% 증가와 비교하면 둔화한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전기차·동력 배터리 분쟁도 CATL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EU는 중국 당국이 수년 동안 해당 분야에 '불공정 보조금'을 줘왔다면서 반(反)보조금 조사를 진행 중이며 사실로 확인되면 상계관세를 매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계 1·2위의 배터리 기업 CATL과 BYD가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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