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사이언스] AI가 엑스레이에 '콕'…"병변 가능성·위치 알려줘요"

입력 2024-03-02 08:00  

[이지 사이언스] AI가 엑스레이에 '콕'…"병변 가능성·위치 알려줘요"
색깔로 병변 가능성 도식화…의료진 진단에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인공지능(AI)이 폐 결절이 존재할 가능성과 위치를 표시해줍니다"
지난 26일 찾은 '국제 AI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2024) 행사장. 의료 AI 기업 루닛[328130] 관계자는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루닛 관계자가 공개한 흉부 엑스레이 화면에는 특정 영역에 초록색과 노란색의 동그란 표시가 돼 있었다.
폐 결절 등 10개 병변의 존재 가능성을 수치에 따라 색깔로 나타낸 것이었다.
초록색에 가까울수록 병변 존재 가능성이 작고, 노란색을 거쳐 빨간색으로 바뀔수록 가능성이 높은 것을 의미했다.
일반적으로 폐 결절은 폐에 생기는 혹 중에서 3㎝보다 크기가 작은 것을 말하는데, 3㎝보다 크면 종양이라고 부른다.
색깔로 표시된 부분 위에는 폐 결절 가능성이 숫자 0∼99로 도출됐다.
루닛 관계자는 엑스레이 화면에 대해 "폐 결절이 곧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폐암이 의심될 경우, 추가 검사 대상이 될 수 있는 환자"라고 설명했다.
AI 분석 결과는 병원 의료영상저장 전송시스템(PACS)에 전송돼 의료진이 엑스레이 원본 영상과 비교하고, 최종 판독문을 작성하는 데 활용한다고 루닛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국로슈진단은 디지털 스캐너, 분석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한국로슈진단 부스에 있던 컴퓨터 옆에는 커다란 장치가 놓여 있었다.
염색된 조직 유리 슬라이드를 고해상도 디지털 이미지로 생성하는 장비 '벤타나 DP 600'이었다.



기존 검체 분석 방식은 유리 슬라이드에 조직을 붙여 염색한 후, 현미경을 통해 사람이 직접 보며 특정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의 단백질 발현 여부나 유전자 증폭 여부를 판독했다.
벤타나 DP 600은 총 240개의 슬라이드를 장착해 염색된 환자의 조직 검체를 디지털 이미지로 빠르고 선명하게 생성할 수 있다고 한국로슈진단은 설명했다.
해당 장비로 검체를 스캔하자 컴퓨터 화면에는 유전자가 염색된 부분이 빨간 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AI 분석 소프트웨어 '유패스'를 적용했더니 빨간 점 주위로 더 많은 점이 생겼다. 해당 점들을 영역별로 분류한 표시도 생성됐다.
해당 과정은 분석 알고리즘이 20개 종양 세포를 선택해 세포 내 유전자 표시자 신호를 빠르게 계산하는 것으로, 의료진은 알고리즘이 선택한 20개 세포의 적합 여부를 검토해 질병을 판단하고 치료법을 결정한다고 한국로슈진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외에도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005930] 의료기기사업부가 함께하는 삼성헬스케어는 응급 진료 시 많이 발생하는 흉부 소견 5가지를 자동으로 감지해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온 디바이스 캐드'를 선보였다.
삼성 측 관계자는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영상을 보고 검출된 질환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영상은 병원 서버로도 전송돼 다른 의료진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메드트로닉은 이식형 심장 리듬 모니터로부터 수집한 심장 박동 데이터에 AI 알고리즘을 접목해 오경보를 줄이는 사례를 소개했다.
메드트로닉은 해당 알고리즘을 통해 궁극적으로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 데이터의 정확성을 개선하고, 의료진이 치료에 집중하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hyuns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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