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갱단 수괴 1명 사망"…과도위원회 구성 임박

입력 2024-03-22 10:54  

"아이티 갱단 수괴 1명 사망"…과도위원회 구성 임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극심한 폭력 사태로 신음하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최근 탈옥한 갱단 수괴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로이터·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티 경찰은 이날 자체 보안 작전을 펼쳐 '티 그레그'로 알려진 에른스트 줄메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델마스 95'라는 이름의 갱단을 이끌던 티 그레그는 '바비큐' 지미 세리지에와 함께 동맹을 맺고 활동하던 범죄자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살인과 붋법무기 소지 등 죄로 복역 중이던 티 그레그는 이달 초 탈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인 아이티리브레는 티 그레그가 2021년께 무면허 차를 타고 이동 중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에는 '브와 칼레'라는 이름의 민간 자경단이 또 다른 갱단 지도자를 살해한 바 있다.
은퇴 경찰과 군인 등을 주축으로 조직된 브와 칼레는 공권력 약화로 불안해 하던 아이티 주민에게 한때 새로운 희망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엔 갱단 보복심리를 자극하며 아이티를 더 큰 폭력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수도 포르토프랭스 시내와 교외 부유층 지역인 페티옹빌에서 총격이 이어지는 등 곳곳에서 소요 사태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사임을 발표한 아리엘 앙리 총리를 대신해 일부 국정을 책임질 과도위원회 구성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위원회 모든 위원이 지명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간 아이티언타임스는 이날 9명의 위원 중 여야 합의를 통해 정한 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나머지 2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매체는 "위원들 외에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하는 2명이 별도로 참관인으로 이름에 올렸다"고 전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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