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즉각 휴전' 결의에도…이스라엘, 이틀째 가자지구 맹폭

입력 2024-03-28 10:00   수정 2024-03-28 16:36

안보리 '즉각 휴전' 결의에도…이스라엘, 이틀째 가자지구 맹폭
인권단체 "폭격 거세져 수십 명 사망"…하마스도 이스라엘군 계속 공격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즉각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가자지구 내 교전은 여전히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안보리 결의 이틀 후인 이날까지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했고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들이 전날 하마스의 지하터널과 부대, 대원 등 수십 개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3곳은 지난 72시간 동안 가자 남부 국경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이 거세지면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은 안보리의 휴전 결의 이후에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당국도 이날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지역에서 공습으로 잔해 속에 묻힌 팔레스타인인들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습의 정확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고 NYT는 전했다.
하마스도 지난 이틀간 이스라엘군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오후 가자시티 알 시파 병원 주변에 있는 병사 1명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날에는 가자 남부 칸 유니스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전차 2대를 공격하고 해안도로 쪽에서 병력 수송 장갑차와 병사 1명을 저격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 카삼 여단은 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을 총격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지만, 촬영 시점은 확실치 않다고 NYT는 전했다.
안보리는 지난 2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개전 이후 처음 채택했다.
한국을 포함한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 10개국이 제안한 결의안에는 이사국 15개국 중 14개국이 찬성했다.
그동안 안보리의 휴전 요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해온 미국은 기권했다.
안보리 결의 직후 이스라엘은 '인질을 풀어주지 않아도 휴전이 허용된다는 희망을 하마스에 심어 준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의 기권에도 불만을 제기하며 당초 예정했던 고위 대표단의 미국 파견을 취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국을 방문한 릭 스콧(공화) 미국 상원의원과 면담에서도 "유엔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던 미국의 결정은 아주 아주 나빴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다만 고위 대표단 파견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일정을 재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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