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퇴출 추진 의식?…틱톡숍 규정 강화에 中 판매자 반발

입력 2024-03-28 16:28  

미 의회 퇴출 추진 의식?…틱톡숍 규정 강화에 中 판매자 반발
'美 판매법인, 지분 51% 미국인 소유·미 여권 소지자 운영 요구'
중 판매자들, 아마존 입점 모색…'금지 직면' 틱톡, TV 광고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틱톡 숍(TikTok Shop)에 입점해 미국에서 물건을 판매하려는 중국 업체들이 틱톡 측의 규정 강화에 반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하원이 지난 13일 중국 바이트댄스가 자회사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을 미국 앱 스토어에서 퇴출할 수 있게 한 법안을 처리한 만큼, 일부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의식한 조처로 의심하고 있다.
로이터는 틱톡이 최근 수 주 새 틱톡 숍에 입점하려는 외국 업체들에 대한 내부 규정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일부 입점 업체들과 3천개의 중국 온라인 판매상을 회원사로 둔 단체를 인용해 전했다.
특히 틱톡은 판매자들이 설립한 미국 법인들의 경우 지분의 51%가 미국인 소유여야 하고 미국 여권 소지자가 회사를 이끌도록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중국 판매자가 틱톡 숍에서 미국 회사로 인식되고자 미국 법인을 이용했는데, 이번 규정 강화로 해외 판매자로 다시 등록해야 하는 처지다.
이럴 경우 중국 판매자들로서는 덜 눈에 띄고 지원도 덜 받아 미국의 판매자들에 비해 불리하다는 것이다.
현재 약 1억7천만 명의 미국인 가입자를 둔 틱톡은 빠른 성장 추구와 규제 리스크 관리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고자 애쓰는 실정이다.
틱톡은 미국 의회의 금지 추진과 관련해서는 크리에이터들과 소기업들에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하원의 법안 통과로 상원 심의를 앞둔 만큼 최근 210만 달러(28억3천만원)를 투입해 "틱톡에 의존하는 500만 명의 중소기업자를 생각해달라"며 광고전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올해 대선에 맞춰 열리는 상원의원 선거의 경합지인 네바다, 몬태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에서 텔레비전 광고 공간을 예약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틱톡 측은 중국 판매자들의 반발에 대해 해외 판매자를 포함해 틱톡 숍의 모든 판매자에 대한 명확한 정책과 의무 사항을 갖고 있으며, 이는 2023년 9월 미국에 틱톡 숍이 도입된 이래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틱톡 대변인은 "고객을 보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행 방식을 지속해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판매업체들은 아마존의 경우 미국 판매자와 다른 판매자들을 구별하지 않고 있다며 아마존 플랫폼을 대체 채널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판매자의 약 50%는 중국인이며, 대부분이 중국 선전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업자 일부는 올해 미국 대선이 예정된 만큼 틱톡 숍의 규정 강화가 틱톡이 직면한 정치적 민감성에 따른 대응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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