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국제구호단체 활동가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자지구 오폭 사건에 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폭 조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전시 특이사건 조사를 담당하는 군의 독립 기구인 '참모 사실확인 평가 장치'가 오폭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책임자인 요아브 하르-에벤 소장이 조사 결과를 오늘 참모총장에게 제출했고 최종적으로 국방부 장관과 총리에게도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를 관련 국가와 월드센트럴키친(WCK) 측에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 내용을 명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일반에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저녁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는 창고에 구호용 식량을 전달하고 떠나던 WCK 차량 3대가 공습을 받아 WCK 소속의 폴란드, 호주, 영국, 미국·캐나다 이중 국적 직원 등 모두 7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공습이 전쟁 중 복잡한 상황에서 오인에 따른 것이라고 인정했고 공개 사과를 하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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