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바닥 안 보이는데"…하락장 이기는 경기방어주

입력 2024-04-17 17:07  

[마켓톺] "바닥 안 보이는데"…하락장 이기는 경기방어주
음식료품·섬유의복·화장품株 강세 "특성상 하락장에서 안정적"
"금융시장 악재에 민감해져"…당분간 부진 탈출 낙관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증시가 17일 연이틀 급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도 그동안 소외된 음식료, 섬유의복 업종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이들 업종은 경기에 덜 민감한 경기방어주의 특성 탓에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 악재가 겹친 최근의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띠며 주목받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로 마감, 2개월여만에 2,600선을 내주며 바닥 없는 추락을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 대부분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도 섬유의복 업종은 2.62% 올라 최고 수익률을 냈으며, 음식료품(-0.41%)도 선방한 모습이다.
특히 음식료품 업종에서 삼양식품[003230], 빙그레[005180], 동원F&B[049770]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은 각각 5.89%, 4.88%, 1.36%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섬유의복 업종에서는 한세실업[105630](6.75%), 일정실업[008500](5.48%), F&F[383220](5.31%), 태평양물산(3.79%)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화장품 종목들도 대외 악재를 뚫고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토니모리[214420](8.88%), 제이준코스메틱[025620](4.40%), 애경산업[018250](4.58%) 아모레G[002790](4.24%), 에이블씨엔씨[078520](3.72%), LG생활건강[051900](3.49%), 아모레퍼시픽[090430](3.42%) 등이 일제히 올랐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85억달러로 전년 대비 6.4% 성장했으며, 올해 1분기 수출액은 27.1% 증가한 23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한국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고,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호재다.
한편 전날 미국 반도체주들의 반등에 힘입어 국내 중소형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이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반도체주 중에선 HPSP[403870](3.41%), 유니셈[036200](22.38%), 디아이[003160](6.19%), 에스티아이[039440](5.99%), DB하이텍[000990](2.21%), 리노공업[058470](1.91%) 등이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 증시 전반적으로는 당분간 부진 탈출을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중동 위기와 금리인하 전망 후퇴 등 악재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사흘 연속 '셀코리아'에 나섰다.
한일 금융당국이 공동으로 구두 개입하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긴 했으나 여전히 1,390원대 근처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춘 선호) 발언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7%를 넘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후 발표된 ASML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영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높자 미국 시간외 선물이 하락하고 한국 증시도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금융시장이 금리상승 요인, 지수하락 요인에 과거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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