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모두 HPV 백신 접종하면 암 감소 효과 커져"

입력 2024-05-27 17:35  

"남녀 모두 HPV 백신 접종하면 암 감소 효과 커져"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7일 "남녀 모두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할 경우 (여성만 접종할 경우보다) 남녀 모두에게서 암이 더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한국MSD의 HPV 9가 백신 '가다실9' 국내 출시 9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관련 데이터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HPV는 현재까지 200개 유형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약 40개 유형이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감염은 자연스럽게 소멸하지만, 일부 바이러스 유형은 지속적 감염을 일으켜 암, 다른 질환을 유발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체 발생 암의 5.2%가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HPV로 인해 걸릴 수 있는 암은 남성의 경우 음경암과 두경부암, 항문암, 여성은 자궁경부암과 외음부암, 질암 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만 HPV 2가, 4가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으로 지정한다.
이 교수는 남녀 모두 HPV 백신을 70% 맞을 경우, 여성만 접종할 때보다 "남자는 암이 65%, 여성은 40%가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며 "집단 면역을 통해 (남성 접종은) HPV 질환에서 빨리 벗어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녀 모두에게 HPV 9가 백신을 접종하는 게 전 세계적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HPV 9가 백신은 HPV 바이러스 유형 9가지에 대해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3개 국가에서 남녀 모두에게 HPV 백신을 (필수 예방접종 대상으로) 접종한다"며 "이 가운데 28개 국가는 9가 백신을 접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 청소년에 국한해 2가, 4가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는 우리나라 외 멕시코, 코스타리카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HBV로 인한 남성 두경부암이 증가하는 가운데, HPV가 두경부암의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남성 HPV 백신 접종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MSD는 가다실9가 실사용 증거(RWE)를 통해 유의미한 HPV 항체 반응 등 임상적 효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hyuns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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