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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경단 촉발 신호?…'큰손' 핌코, 미 국채 장기물 축소

입력 2024-12-10 10:23  

채권자경단 촉발 신호?…'큰손' 핌코, 미 국채 장기물 축소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미국 국채 장기물 비중을 줄이고 대신 단기물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핌코의 매니저 마크 시드너와 프라몰 다완은 9일(현지시간) 내놓은 투자자 메모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미 높은 미국 정부 부채 수준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한 장기물에 더 큰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월 말 끝난 회계연도에 미 연방정부 재정 적자는 전년보다 8% 증가한 1조8천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들은 "특정 부채 한계점에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는 조직화한 자경단 그룹은 없다"며 "투자자의 행동 변화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한계에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ism)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면 이론적으로 볼 때 시장 영향력이 가장 큰 최대 투자자들에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 자경단'은 채권 보유자들이 포지션을 매도해 신규 발행을 막는 시나리오를 뜻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그가 공약한 법인세 인하 등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정부의 부채 부담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9일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19%로, 지난 9월 말 3.8%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핌코는 투자 지역 다양화와 수익 제고를 위해 미국 이외 지역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영국과 호주를 미국보다 더 건전한 재정 상태를 갖춘 사례로 들면서 이들 국가의 더 높은 경제적 위험이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 부채가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계속 커질 것이라며 "너무 많이 빌릴 경우 채권자들이 전액 상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적었다.
지난달 비영리단체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미국의 국가 부채가 36조달러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 10년간 이자 지급 비용이 13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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