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4조원·영업손실 3천억원…올해 EPC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와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으로 지난해 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3천2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5천792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12조3천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 감소했다. 순손실은 1조2천89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천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79%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4조6천430억원과 1천242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5조7천658억원, 영업손실 2천575억원을 기록했다.
모듈 및 기타 사업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약세로 수익성은 둔화했지만, 개발자산 매각 및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은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하며 전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케미칼 부문도 매출 4조8천172억원, 영업손실 1천21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요 제품 판가의 약세가 지속됐고, 해상운임 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76억원, 235억원으로 집계됐다.
완성차 수요 증가에 따라 경량 복합소재 판매가 늘었지만, 태양광 소재 가격 약세, 미국 신공장 초기 고정비 등은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분기 최대인 매출 4조6천429억원, 영업이익 1천70억원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한화솔루션은 전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모듈 판매량이 증가하고, 개발자산 매각 및 EPC 수익이 늘어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윤안식 부사장은 "개발자산 매각 및 EPC 사업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고, 올해 연간 매출 4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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