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美국무에 관세 '유감' 표명…"日제외" 거듭 요청

입력 2025-03-14 11:31  

日외무상, 美국무에 관세 '유감' 표명…"日제외" 거듭 요청
주일美대사 지명자 "미군 주둔비 인상" 언급에 日 "적절히 분담하고 있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3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만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에 일본도 포함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약 35분간 회담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회담 이후 취재진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이후 시행할 상호 관세와 자동차 추가 관세 대상에서 일본을 제외해 달라고 미국 측에 거듭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미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워싱턴에 (요청을) 가져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이와야 외무상은 전했다.
앞서 이와야 외무상은 지난달에도 독일 뮌헨에서 루비오 장관에게 일본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말아 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 각료들은 일본이 미국 경제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관세 제외를 잇달아 요청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오히려 일본을 지목해 쌀과 자동차 교역 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대사 지명자도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미군 주둔 비용을 더 부담하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라스 지명자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때문에 그 비용이 "훨씬 더 비싸졌다"면서 관세와 관련해서도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에 대해 일본과 힘든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글라스 지명자가 언급한 미군 주둔 비용과 관련해 "일본과 미국 정부 합의에 기초해 적절히 분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협정 기간 종료 이후의 경비 부담 방식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일본 측의 적절한 부담에 대해 부단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2027년 이전에 미국과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을 새로 체결해야 한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의 도쿄 회담 일정은 이달 30일로 조율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일 동맹 강화 방침을 확인하는 한편, 일본 측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헤그세스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상은 회담에 앞서 29일 태평양전쟁 격전지였던 이오토(硫黃島)에서 열리는 미일 합동 위령식에도 참석할 방침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위령식 참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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