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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포탄 자체생산 16배로 확대…'대서양동맹 삐걱' 美의존 탈피

입력 2025-04-21 15:37  

英, 포탄 자체생산 16배로 확대…'대서양동맹 삐걱' 美의존 탈피
방산업체 BAE시스템스, 나토 표준 155㎜ 포탄 여름부터 대폭 증산
더타임스 "트럼프 탓에 미국은 의존할 수 없는 파트너 돼버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동맹이 삐걱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올해 여름부터 2년간 포탄 자체 생산량을 16배로 확대하는 등 미국에 대한 무기 의존에서 탈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방위산업체 BAE 시스템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용 표준 155㎜ 포탄에 쓰이는 RDX 화약의 국내 생산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웨일스 남부 글라스코드에 지어지고 있는 새 화약 충전 시설이 가동을 시작하는 올해 여름부터 영국의 155㎜ 포탄 국내 생산량이 기존의 16배로 증가한다.
이 규격 포탄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우크라이나에 대량으로 공급됐으며 이 탓에 영국 국내 재고가 위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로 알려졌다.
영국군은 확충된 생산 역량을 활용해 앞으로 2년간에 걸쳐 우크라이나전에 따른 탄약 재고 감소분을 보충하고 추가 수요를 충당할 예정이다.
BAE 시스템스는 또 포탄 생산 장소도 신규로 3곳을 추가해, 이 중 일부가 공격을 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생산 역량에 결정적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시설을 효율화해 비교적 적은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생산량은 크게 늘리고 비용은 낮출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다른 나라에도 이런 포탄 생산 시스템을 수출해 각 나라들이 자체 생산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현재 영국 육군은 '아처' 자주곡사포와 AS-90 장갑자주포 등에 155㎜ 포탄을 쓰고 있다.


더타임스는 "국내 자체 탄약 생산 확충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탓에 미국이 의지할 수 없는 파트너가 돼버렸다는 걱정이 퍼진 와중에 영국과 유럽의 방위산업체들이 미국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피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번 확충으로 영국의 포탄 생산량이 얼마가 될지 파악하고 있으나, 안보상 이유로 이를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에 따라 비공개한다고 설명했다.
BAE 시스템스는 과거에 미국과 프랑스로부터 RDX 화약을 수입해 왔다.
이 회사는 앞으로 미국의 승인 없이도 포탄 등 무기를 사용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미국의 부품이나 원재료를 공급받지 않고도 탄약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고 노력중이다.
만약 대규모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서방 국가들의 탄약 수요가 폭증하게 되며, 이럴 가능성에 대비해 영국이 화약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만 한다는 게 더타임스의 지적이다.
BAE 시스템스는 자체 생산하는 탄약이 앞으로는, 미국 기술이나 재료를 활용하는 무기와 군사기술의 수출을 통제하는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완전한 자립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럴 경우 지금과 달리 미국 승인 없이도 탄약의 생산과 판매가 가능해진다.
더타임스는 영국과 유럽 국가들이 앞으로 미국제 군사장비에 의존하는 것을 우려하게 됐다며, 그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보 지원 중단, 캐나다·덴마크에 대한 협박 등을 꼽았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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