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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후티 휴전 한달 지났지만…해운업계 홍해항로 기피 여전

입력 2025-06-06 12:18  

美-후티 휴전 한달 지났지만…해운업계 홍해항로 기피 여전
홍해 선박 통행 2023년 이후 60% 감소…공격 위협 상존 판단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합의에 따라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해운업계는 여전히 홍해 항로를 기피하고 있다.
홍해 항로의 안전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모되더라도 당분간 우회 항로 이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6일 이뤄진 미국과 후티의 휴전 이후에도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선박의 수가 2023년 가자 전쟁 발발 이전 대비 60% 감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선박회사들이 지름길인 홍해 항로를 쓰는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계속 고집하고 있다는 의미다.
NYT에 따르면 해운업계는 홍해 항로가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에 대한 공격은 지속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고의 혹은 실수로 언제든 공격받을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리스크 책임자인 잭 케네디는 지난달 후티가 이스라엘 하이파항으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후티가 미국 선박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른 국가 상선의 경우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의미다.
해운업계와 소통하는 후티 연계 단체는 NYT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해운 회사에는 어떠한 보장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제재는 이스라엘과 연관된 회사 및 선박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며 후티의 공격은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설계된 정확한 메커니즘을 통해 수행된다고 주장했다.
해운회사들이 이미 우회 항로에 적응한 데다 홍해 항로로 돌아갔다가 갑자기 공격이 재개되면 더 큰 손해를 감당해야 한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집트 수에즈운하 당국이 대형 선박에 통항료를 15% 할인해주겠다고 나섰지만,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덴마크 해운사 A.P. 몰러 머스크의 빈센트 클레르크 최고경영자(CEO)는 홍해 항로 복귀와 관련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과 후티의 휴전 발표 직후 홍해의 안전이 상당기간 유지돼야만 선박을 복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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