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수반, 하마스 비무장·외국군 주둔 찬성 의사 표명

입력 2025-06-10 19:40  

팔 수반, 하마스 비무장·외국군 주둔 찬성 의사 표명
이달 '두 국가 해법' 국제회의 여는 프랑스·사우디에 서한
팔 자치정부 개혁 약속하며 "1년 이내 대선·총선 치를 것"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건국을 위한 조치로 무장정파 하마스의 비무장화와 가자지구 통치 배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가자전쟁을 종식하고 중동 평화 달성을 위해 취해야 할 주요 조치들을 제시했다.
아바스 수반이 두 지도자에게 서한을 보낸 건 양국이 이달 17∼21일 미국 뉴욕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위한 국제회의를 주최하기 때문이다.
아바스 수반은 서한에서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을 것이며, 팔레스타인군에 무기와 군사 역량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을 납치·살해한 건 "용납할 수 없고 비난받을 행위"라며 하마스에 "모든 인질과 억류된 이들을 즉시 석방하라"고도 촉구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을 약속하며 "국제 사회의 감독하에 1년 이내에 대통령 및 의회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아랍권 및 국제 병력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안정화·보호 임무 형태로 초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바스 수반은 "우리는 명확한 일정과 강력한 국제적 보장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의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국가 건설과 두 국가 해결책의 실현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는 PA는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하마스와 경쟁관계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아바스 수반의 서한에 대해 성명에서 "구체적이고 전례 없는 약속으로, 두 국가 해법의 실현을 향한 진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방송 인터뷰에서 사우디와의 6월 국제회의 주최 계획을 밝히며 이를 통해 프랑스 역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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