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직격탄' 테무·쉬인, 미국서 울고 유럽서 웃고

입력 2025-06-30 16:47  

'무역전쟁 직격탄' 테무·쉬인, 미국서 울고 유럽서 웃고
테무 미국 사용자 수 반토막…쉬인도 감소세
유럽서 이달 사용자 수 증가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미국 사용자 수가 반토막 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시장 조사업체 '센스 타워'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테무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51% 급감한 4천2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테무와 함께 대표적인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쉬인을 이용하는 미국 소비자 수도 같은 기간 감소세를 보였다. 쉬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천140만 명으로 12% 줄었다.
FT는 "테무와 쉬인은 지난 5년 동안 서구의 소매산업을 뒤흔든 새로운 이커머스 모델을 개척했다"면서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한때 빠르게 증가했던 미국 사용자 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를 지난달 폐지하고 관세를 부과했다. 그동안 이 제도를 이용해 관세를 피해 온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테무와 쉬인의 미국 광고 지출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 타워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테무의 미국 광고 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7%, 쉬인은 69% 각각 감소했다.
테무와 쉬인은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센서 타워 자료를 보면 이번 달 프랑스(76%)와 스페인(71%), 독일(64%)에서 테무 앱 사용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쉬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도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 13~20% 증가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역내로 들어오는 '저가 소포'에 대해 2유로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고 영국 정부도 수입 관세 면제 종료를 검토 중이어서 유럽에서의 성장세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k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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