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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자 도운 편파 판결' 전 방글라데시 대법원장, 경찰에 체포

입력 2025-07-25 15:01  

'집권자 도운 편파 판결' 전 방글라데시 대법원장, 경찰에 체포
작년 살인사건 연루 혐의…"전 대법원장 체포·수감은 처음"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지난해 대학생 봉기로 물러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에게 유리한 판결을 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 방글라데시 대법원장이 살인연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5일 현지 매체와 AFP통신에 따르면 ABM 카이룰 하크(81) 전 대법원장이 전날 수도 다카 소재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이어 법원의 수감 명령에 따라 체포된 지 수 시간 만에 수감됐다.
방글라데시에서 전 대법원장이 체포돼 수감된 것은 처음이라고 법원 관계자들은 밝혔다.
하크 전 대법원장은 차기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시되는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의 한 간부에 의해 고발됐다.
이 간부는 지난해 대학생 시위 기간에 다카에서 자신의 10대 아들이 살해됐다며 하크 전 대법원장과 하시나 전 총리, 기타 관련자 465명을 고발했다.
시위는 하시나 당시 총리의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할당제 부활에 반발해 일어나 수주간 이어졌다.
하시나는 무력진압에도 시위 열기가 드세지자 지난해 8월 초 사퇴 후 자신의 정부를 지지해온 인도로 달아났다.
하크는 2010년 10월부터 8개월 동안 대법원장을 지낸 데 이어 하시나 정부에 의해 독립기관인 법률위원회 회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하시나 정부의 붕괴 직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11년 과도정부에 의한 총선 실시 제도를 폐지하는 판결을 해 오랫동안 비판을 받아왔다. 해당 제도는 중립적 과도정부가 총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판결로써 그는 하시나 당시 정부의 집권 유지에 도움을 준 셈이다.
방글라데시 독립에 큰 공을 세워 국부로 추앙받던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 전 초대 대통령의 딸인 하시나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총리를 처음 지냈다. 이어 2009년 또 총리직에 올라 줄곧 직을 유지해왔다.
하시나 전 총리는 집권 기간 야당과 인권을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BNP 간부인 미르자 알람기르는 AFP에 "우리는 (하크 전 대법원장에 대한) 본보기성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 다시는 사법부가 국가에 반하는 무기로 사용되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대법원 변호사협회장인 마부브 우딘 코콘은 하크가 "과도정부 제도 폐지 판결 후 다양한 특권을 누려왔다"면서 "그의 당시 판결로 (하시나가 이끄는 정당인) 아와미연맹(AL)이 강제실종과 살인 등을 동원한 공포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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