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과 회담보다 우크라 안전보장이 먼저"

입력 2025-08-21 22:10  

젤렌스키 "푸틴과 회담보다 우크라 안전보장이 먼저"
회담 장소로는 유럽 중립국 언급…"모스크바는 배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에 합의한 후에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안전보장의 윤곽이 합의되면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할 수 있다며 회담 장소는 모스크바가 아닌 유럽의 중립국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7∼10일 이내에 안전보장의 체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를 원한다"며 "각 특정 시점에 어떤 국가가 무엇을 할 준비가 돼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과 우크라이나, 미국은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유럽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 마련을 위한 3자 위원회를 구성하고 협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를 빼고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은 (실체 없는 허상과 같은) 유토피아이며 무의미한 길"이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없이 논의된 집단적 안전보장안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와 같은 국가가 참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이 동등한 기반에서 제공될 경우에만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중국은 이 전쟁을 막기 위해 처음부터 우리를 돕지 않았고, 드론 시장을 개방해 러시아를 지원했다"며 "우리가 필요할 때 돕지 않은 (안전보장) 보증인은 필요 없다"고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추가 전투를 준비 중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남부 전선에서 병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사거리 3천㎞의 새로운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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