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美·英 군함 대만해협 통과…잘못된 신호 보내"

입력 2025-09-13 11:06  

중국군 "美·英 군함 대만해협 통과…잘못된 신호 보내"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군이 미국과 영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반발했다.
13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스이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미국 구축함 '히긴스'와 영국 호위함 '리치먼드'가 대만해협을 통과해 소란을 일으키고 도발했다"고 밝혔다.
스 대변인은 이어 "동부전구는 해·공군 병력을 조직, 이들 군함의 항행 전 과정을 감시하고 대응했다"며 "미국과 영국의 행위는 잘못된 신호를 전달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과 영국군은 이번 항해가 일상적 임무로 국제법에 따라 항행할 자유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선박들은 모든 연안국가의 영해 밖에 있는 대만해협 경로를 통과했다"며 대만해협에서의 항해 권리와 자유는 제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도 "영국 해군은 어디서 작전을 수행하든 국제법과 규범을 전적으로 준수하며, 해양법에 관한 유엔 협약에 따라 항해의 자유를 행사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앞서 6일 캐나다 호위함인 빌 드 퀘벡호와 호주 해군 구축함 브리즈번호가 대만해협을 지나간 데 뒤이어 이뤄졌다.
로이터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대만 등은 대만해협을 국제수로로 간주하며, 미 해군과 동맹국 선박들이 한 달에 한 번 한 번 정도 이 해협을 통과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자국 영토라는 입장으로, 대만해협도 중국 영해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중국은 또한 최근 수년간 대만 인근 해역에 함정을 파견하는 등 '회색지대 전술'을 통한 대만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12일 중국 해군은 중국군 제3호 항공모함 푸젠함을 시험 운항해 대만해협을 통과하고, 남중국해 해역에서 과학연구 실험과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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