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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없는 유엔기후총회에 '대항마' 뉴섬 주지사가 미국 기수

입력 2025-11-11 19:49  

트럼프 없는 유엔기후총회에 '대항마' 뉴섬 주지사가 미국 기수
"미국 리더십 공백"…정부 대표단 불참 속 기후대사 역할
연방정부 '어리석은 짓' 개탄…캘리포니아 '환경 리더십'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개막한 제30초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에서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비공식' 미국 기후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COP30에 연방정부 차원의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반면 대표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비판 인사인 뉴섬 주지사가 사실상 미국의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으로 2028년 대선 주자로도 거론되는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척점에 서서 '반(反) 트럼프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뉴섬 주지사는 환경, 이민, 코로나19 방역, 인권 등 갖가지 현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1기부터 대립해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탈퇴를 선언하자 캘리포니아가 독자적 기후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며 국제사회와 협력을 계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도 거론되는 뉴섬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지속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위직 공무원이지만, 미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것은 아니다.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이날 COP30 개최에 맞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자 심포지엄에 참석,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면서 세계 경제 규모 4위권인 캘리포니아주의 환경 정책을 홍보했다.
그는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미국의 리더십 부재 때문"이라며 "이 리더십 공백은 정말 놀랍다. 단 한명의 대표도, 참관인도, 메모를 할 사람도 벨렝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미국이 기후 문제를 둘러싼 '이념 전쟁'에서 '어리석은 짓'만 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캘리포니아주를 강조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가 자유로운 기업과 예측 가능한 규제를 통해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투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장의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후 벨렝으로 이동, 독일 환경부 차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역대 유엔 기후총회에 미국이 연방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후 위기를 '녹색 사기'라 부르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취임 직후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또 기후 관련 연구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재생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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