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작전에 초기영향 제한적이지만 장기전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관련, 당장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겠으나 향후 수일간은 관련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유승민 삼성증권[016360] 글로벌투자전략팀 수석전략가는 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주초 금융시장에서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미국의 군사작전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0.11% 수준으로 규모가 미미한 데다 주식 및 채권시장도 국제금융시장과의 연결이 강하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 보유국가인 베네수엘라와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은 원유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는 측면에서 "미국이 추가적으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수행할지, 또한 장기전으로 연장될지 등이 중요한 잠재적 변수"라며 "향후 수일이 중요하다"고 유 전략가는 경고했다.
유 전략가는 금융시장이 주목해야 할 최대 변수는 '장기전 여부'라면서 "미국에 최선은 약한 강도의 군사 작전 수행을 통해 마두로 정권과 마약 카르텔의 항복을 이끌어내는 시나리오"라고 짚었다.
그는 "이번 작전은 전술적 차원에서 압도적인 성공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전략적 차원에서도 이번 작전이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에 강력한 저항을 계속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2차 대규모 침공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경우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예컨대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켰으나 새 정권을 수립할 정당성을 지닌 대안세력이 없었던 까닭에 5년 넘게 미군이 반군진압 작전에 휘말리는 등 후폭풍을 겪은 바 있다.
유 전략가는 "미국은 이번 작전을 통해서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강력한 외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며 지정학적 반미세력에 대해 경고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각에선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후퇴와 먼로주의 부활 등을 주목하지만, 연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현격한 기조 변화를 예상하는 것은 무리"라고 내다봤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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