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와는 대화 암중모색…압박과 대화 등 '투트랙' 전략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가 쿠바에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멕시코 당국도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제재와 이로 인한 원자재 상승, 필수품 부족 등으로 쿠바 경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특히 원유 수입이 막힘에 따라 쿠바는 좌파 동맹인 베네수엘라와 멕시코의 원유 공급에 그간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미국의 공세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달 축출되고, 멕시코마저 원유 수출에 난색을 보이면서 위기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쿠바는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과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멕시코마저 석유를 공급하지 않는다면 쿠바 경제는 최악으로 치달을 공산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쿠바가 대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이 압박과 회유를 동시에 진행하는 특유의 '강온 양면책'을 구사하는 모양새인 셈이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무차관은 2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진행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쿠바와 미국이 현재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대화"(dialogue) 단계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았다고 곁들였다.
그는 쿠바가 "진지하고 의미 있으며 책임감 있는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고, 미국 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데 코시오 차관은 "우리는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각국에 대사관이 있으며,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두고 '대화의 장'이 마련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비록 제한적인 형태일지라도 마두로 축출 후 양측이 대화 중이라는 점을 쿠바 측에서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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