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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갈등'에 춘제 특수 실종…日업계, 동남아 여행객 공략 집중

입력 2026-02-13 15:33  

'중일갈등'에 춘제 특수 실종…日업계, 동남아 여행객 공략 집중
중국인 예약취소 50% 돌파…'선호 여행지'에선 한국·동남아에 밀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과 중국 간 외교적 갈등이 깊어지면서 올해 춘제(중국 설) 연휴 기간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본 유통업계는 동남아시아 여행객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탈중국' 행보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숙박 및 항공 예약관리 시스템 업체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숙박 예약 취소율은 53.6%에 달했다. 지난해 춘제 기간보다 14.9%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강경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방일 자제를 거듭 권고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항공편도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춘제 기간 중일 노선 운항 횟수는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특히 간사이 국제공항의 중국 노선 횟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나 급감했다.
현지 민간 경제연구소는 중국인 관광객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약 485억엔(약 4천600억원)의 소비 손실이 발생해 일본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0.01%가량 끌어내릴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인들의 여행 선호도 변화도 뚜렷했다. 현지 마케팅 업체가 중국의 위챗을 통해 조사한 결과 올해 춘제 해외 여행지 선호도 1위는 동남아시아(39%), 2위는 한국(17%)이 차지했다. 부동의 1위였던 일본은 15%로 3위로 밀려났다.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가 커지자 백화점과 가전 양판점 등 일본 유통업계는 동남아시아 여행객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태국, 베트남 매장의 우수 고객에게 일본 내 면세 수속 우선 혜택을 주는 VIP 카드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빅카메라 등 가전 양판점도 서구권과 동남아 관광객이 선호하는 잡화 품목을 대폭 강화해 중국인 매출 감소분을 메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방일 외국인 통계에서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 관광객(65만명)이 중국인(33만명)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유통업체의 판매 전략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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