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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방가전 전시회 현장…AI? 신기술 과시보다 사용성·고급화 중점

입력 2026-02-18 10:00   수정 2026-02-18 12:14

美 주방가전 전시회 현장…AI? 신기술 과시보다 사용성·고급화 중점
美최대 주방욕실 전시 'KBIS 2026'…보수적 美가전시장 의식 "AI, 적용 위한 적용 안돼"
"소비자에 기능 부담 원치 않아, 결과물이 최종 목표"…글로벌 가전최강 LG전자·삼성전자 럭셔리 가전 공략



(올랜도=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한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서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들은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을 과시하기보다는 단순하고 직관적이면서도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데 주안점을 둔 제품들을 알리는 데 역점을 뒀다.
주방가전이라고 해서 첨단기술 혁신의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지만, 변화에 보수적인 북미 가전시장 소비자들을 의식해 생활가전의 전통적인 디자인 규칙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고유의 기능과 성능에 충실한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KBIS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주방·욕실 분야 전시회다. 주방·욕실 관련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어 주택 건축업자나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업계 전문가들의 관심도가 높다.
행사 특성상 방문객들에게 신기술을 과시하기보다는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성, 사용성에 주안점을 둔다.
올해 행사에서도 가전과 가구, 인테리어 등 분야에서 약 700개 브랜드가 참가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과 설루션을 선보였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인수한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전시관은 하위 브랜드인 'GE 프로필'의 전시부스 입구를 '혼돈 터널'(Chaos Tunnel)로 장식했다.
터널을 통과해 전시장에 도착하면서 일상의 고민과 복잡함과 관련한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자사 생활가전 제품이 단순하고 간편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을 전시 콘셉트로 잡은 것이다.
대표 신제품으로는 스마트 4도어 프렌치도어 냉장고가 전시됐다. 내장형 바코드 스캐너로 장보기 목록 작성 및 쇼핑 경험을 혁신한 제품이라고 GE 측은 설명했다.
전시 부스에 있던 GE의 크리스티 엥겔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우리가 초점에 두고 있는 것은 일상을 더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 가전제품을 혁신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삶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AI도 단지 AI가 적용됐다고 말하기 위해 가전제품에 넣지 않는다"라며 "물론 요즘 많은 가전에 AI가 들어가 있지만, 목적성 있게 통합되도록 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가전업체 월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키친에이드는 이번 전시에서 인텔리전트 쿠킹 카메라를 탑재한 월 오븐을 주요 제품으로 선보였다.
단순미를 강조한 이 제품은 첨단 기술이 채택됐는지 겉모습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웠다.
키친에이드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원되는 음식 종류를 내부 카메라로 자동 인식해 예열 없이 조리를 시작한다. 또한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돼 조리 시간을 자동 조정한다. 스마트폰이나 오븐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오븐 내부 화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전시부스에 있던 키친에이드의 케빈 슐레이만 브랜드 수석은 "스마트 기술 자체는 주방 가전에 새로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신기술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최대한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그렇다고 소비자에게 부담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고 싶지는 않다. 최종 목표는 조리 음식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어지간해선 기존의 생활 습관이나 소비 패턴을 잘 바꾸려 하지 않는 미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글로벌 가전 시장의 최강자인 국내 가전업체들도 제품 본연의 기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어우러진 제품군을 선보이며 빌트인 럭셔리 가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역점을 뒀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SKS의 '런드리(Laundry) 설루션'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주방 가전을 넘어 가정의 세탁실로 초프리미엄 가전 경험을 확장하겠다는 시도다.
SKS는 또한 조리대와 수납장, 가전 기능을 통합한 주방 아일랜드 시스템도 선보였다. 특히 조리대 아래에 숨겨진 '히든 인덕션'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조리대 아래로 사라지는 '일체형 후드'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LG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도 기존의 정제된 디자인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전체 집안 인테리어에 녹아들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는 맞춤 전략을 더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의 류주현 HS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LG전자는 이미 북미 시장에서 혁신과 품질,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는 최고의 브랜드"라며 "이에 더해 미국 고객들의 집안 인테리어를 고려한 최고의 디자인을 선보이고자 SKS, LG 시그니처 브랜드로 더 많은 선택지와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의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통해 주방 인테리어와의 디자인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했다.
특히 이번 데이코 부스에 전시한 36인치 컬럼 냉장고 및 냉동고는 벽면 타일과 일체감을 이루며 주방 벽면에 숨겨져 있는 듯한 전시 연출을 해 방문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맞춤형 제작품인 이 냉장고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미국의 럭셔리 타일 브랜드 '아티스틱 타일'과 협업해 제작됐다.
삼성전자 전시장에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가 적용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도 주목받았다.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인식하는 이 냉장고는 구글 AI 적용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식재료의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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