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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5,000선 후퇴 코스피, 유가 진정 조짐에 반등 시도하나

입력 2026-03-05 07:54  

[마켓뷰] 5,000선 후퇴 코스피, 유가 진정 조짐에 반등 시도하나
국제유가 강보합 마감…美 민간고용지표 깜짝 호조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투매보다는 보유, 관망보다는 매수"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불과 이틀 만에 1,150포인트 떨어지며 5,000선까지 물러난 가운데 원유 시장이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5일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면서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일 452.22포인트(7.24%) 하락한 데 이어 이틀간 총 1,150.59포인트(19.3%)를 내준 것이다.
4일 코스피 하락률은 직전 역대 최고치였던 '9.11 테러' 발생 다음 날인 2001년 9월 12일 12.02%보다도 컸다.
코스닥 역시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과 코스피는 세계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나란히 하락률 1, 2위를 차지했다.
급락장에 코스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으며,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4개월 만에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두 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도 한때 발동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14포인트(0.49%) 오른 48,739.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2.87포인트(0.78%) 상승한 6,869.50, 나스닥종합지수는 290.79포인트(1.29%) 뛴 22,807.48에 장을 마쳤다.
미국 정부의 유가 안정 조치로 원유 시장이 진정 기미를 보이자 증시에 위험 선호 심리가 돌아왔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0달러로 전장 대비 보합에 머물렀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0.1% 오른 배럴당 74.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물밑 접촉설도 전쟁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다음 날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에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도 시장 전망치를 넘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집계에 따르면 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6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만8천명)를 웃도는 수치로, 2025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원유시장의 진정 가능성 등은 연이틀 이어진 국내 증시의 급락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2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간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87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첫 순매수다.
키움증권[039490] 한지영 연구원은 "일간 낙폭이 과도했던 데다가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모멘텀(동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현재 주가 수준부터 반도체, 조선, 방산, 금융 등 주도주 중심의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003470]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전쟁 관련 적극적인 사주 경계를 유지하더라도 부화뇌동격 투매 대응보다는 보유가, 관망보다는 매수 대응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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