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유엔난민기구(UNHCR)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 위기가 심화하자 피난길에 오른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UNHCR 한국대표부(대표 김새려)가 최근 상황과 관련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UNHCR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레바논과 시리아로 인력을 이동하고 있다.
UNHCR는 이란에서 1984년부터 테헤란과 5개 현장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165만명의 난민과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이동 인원을 확정할 수 없으나 상황이 언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등록센터와 헬프라인을 정상 가동하며 현지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란 주요 국경 지대에서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으며, 모든 국가가 난민들에게 국경을 개방할 것을 촉구한다. 이를 거부하는 것은 난민협약상 '강제송환 금지 원칙' 위반이라고 본다.
UNHCR은 "최근 며칠간 튀르키예와 이란 국경에서 이동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3월 2일 기준 국경 통과 인원은 평상시 범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사이 '이슬람 칼라' 국경 상황도 안정적이며, 아르메니아 국경에서의 이동도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간 교전으로 쿠나르와 낭가르하르주에서 수천 명의 실향민이 발생한 것을 언급하면서는 "내부 상황 역시 매우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2023년 10월 이후 아프가니스탄인 약 540만명이 이란과 파키스탄에서 귀환했고, 올해만 23만여명이 귀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UNHCR은 "이러한 급작스러운 대규모 귀환은 보호 수요를 급증시키고 아프가니스탄 및 주변 지역 내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전역의 53개 이상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강도 높은 공습을 감행했다며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발생하는 갈등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민간인 보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레바논에서 시리아로 국경을 넘는 인원도 급증했다"며 "시리아 국경에 상주하며 시리아 내 구호 물품 사전 배치 등 레바논으로부터의 추가 인구 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NHCR은 이라크에서도 국경 당국과 연락을 유지하며 상황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UNHCR은 "국경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면서도 "필요시 이란 국적자 및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지원하고 정부 대응을 뒷받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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