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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도 못 가는데…호르무즈 봉쇄에 日해상운송 제약 확산

입력 2026-03-05 10:39   수정 2026-03-05 10:41

수에즈도 못 가는데…호르무즈 봉쇄에 日해상운송 제약 확산
해운사 "사태 심각"…보험사들, 중동 내 보험료 추가 징수 해역 확대 검토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동 정세 악화로 중동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일본 해운사들의 해상 운송 제약이 확대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해운사 닛폰유센 나가사와 히토시 회장은 전날 취재진에 "사태가 상당히 심각하다"며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투가 수습되는 것은 물론 기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은 재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선주협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안쪽의 페르시아만에 남아 있는 일본 관련 선박은 전날 기준으로 44척이다. 그중 절반가량은 유조선이고, 일부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자동차 운반선이다.
일본은 2024년 기준으로 원유의 95.9%, LNG의 10.6%를 중동에 의존했는데, 원유뿐만 아니라 LNG 공급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요미우리는 중동 정세 악화가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수에즈 운하, 홍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항로의 일부다. 하지만 예멘 반정부 시위대가 2023년 상선을 잇달아 공격한 이후 일본 업체들은 수에즈 운하와 홍해 항해를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운업체의 한 간부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가 동시에 막히는 것은 전대미문의 사태"라며 "영향을 예측할 수 없다"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아울러 일본의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전쟁으로 발생하는 선박 손해 등을 보상하는 '선박 전쟁 보험'의 보험료 추가 징수 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일본 보험사들은 지금까지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 수역을 보험료 추가 징수 지역으로 분류해 왔는데, 중동 정세 악화를 계기로 카타르와 쿠웨이트 주변 수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전날 중의원(하원)에서 중동 사태와 관련해 "원유 등 에너지 가격과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통해 세계 경제와 우리나라(일본)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자원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는 경기 하방 압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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