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폭락 뒤 수직 반등, 5,700선도 넘어…환율 1,450원대 찍어
미·이란 협상 기대에…유가 급등세 진정·달러 약세 전환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에 '로켓 하락'했다가 하루 만에 수직 상승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다.
코스피는 전날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가 이날은 최고 12% 넘게 뛰었다. 환율도 전날 야간거래 장중 1,500원을 넘었으나, 방향을 틀어 1,450원대로 떨어졌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장보다 451.70포인트(8.87%) 오른 5,545.24다.
전날 코스피는 698.37포인트(12.06%) 급락해서 2001년 9.11 사태를 넘어 역대 최대 하락폭과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3일에도 452.22포인트(7.24%) 하락해 이틀간 총 1,150.59포인트(19.3%)를 내줬으나 이날은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코스피는 157.38포인트(3.09%) 오른 5,250.92로 출발한 뒤 계단식으로 급격히 상승폭을 키웠다. 오전 9시 35분에는 12.2% 오르면서 5,715.30를 기록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전날은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간밤에 미국과 이란의 물밑 협상설이 제기되면서 중동발 불안이 다소 진정되자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분위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천833억원, 1억811억원어치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9거래일간 역대급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전날 장 후반 순매수로 돌아섰고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49%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78%, 1.29% 상승했다.
미국 정부의 유가 안정 조치에 원유 시장도 진정 기미를 보였다.
간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1.40달러로 전장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0.1% 오른 배럴당 74.66달러에 거래를 마쳐 상승폭을 줄였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50원대 중반까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는 오전 10시 33분 기준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5.8원 내린 1,460.4원이다.
환율은 12.2원 내린 1,464.0원으로 출발한 뒤 20.7원까지 낙폭을 키워 오전 한때 1,455.5원까지 떨어졌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주간거래 장중 1,480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이날 새벽 2시 야간 거래 종가는 1,462.9원이었다. 전날 야간 거래에서 한때 1,500원 넘게 치솟았다가 하루 만에 40원 가량 급락한 것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3일 99.681까지 뛰었다가 하락했다. 현재 98.699 수준이다.
채권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시장이 사흘만에 강세로 전환한 것이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6bp(1bp=0.01%포인트) 내린 3,179%에 거래되고 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승해 3.225%에 마감했다가 도로 3.1%대로 내려왔다.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서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이란을 공습한 지난 달 28일 급락해 9천500만원 아래로 내려왔으나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다시 1억원대 초반으로 올라섰다.
이날은 0.55% 오른 1억59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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