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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푸틴 "호르무즈 거치는 원유 생산, 완전 중단 위험"

입력 2026-03-10 01:46  

[유가 100달러] 푸틴 "호르무즈 거치는 원유 생산, 완전 중단 위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이용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원유 생산이 이달 내로 완전히 멈출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세계 석유·가스 시장 관련 회의에서 "이미 생산 감소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지역의 저장시설에는 수출이 너무 어렵거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원유가 가득 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야 하는 유조선들의 항해가 위축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당장 공급 확대가 필요한 시장에 집중한다면 그곳에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동 사태 속에 러시아산 석유·가스가 상대적으로 운송과 거래에 이점을 갖게 된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 에너지 수입국인 인도 시장에서 러시아산 석유에 웃돈을 줄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지난 7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이란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을 두고 "유럽의 에너지가 완전히 붕괴하고 파산하는 시대가 왔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곧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며 "러시아의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에너지 기업들과도 조속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오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한때 120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주요 7개국(G7)이 비축유 방출 등 유가 안정 조치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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