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폭우 내린 뒤 사고…실종자 4명 수색 계속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 폐기물 매립지에서 폭우로 쓰레기 더미가 무너져 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10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외곽도시 브카시에 있는 반타르게방 매립지 4구역에서 쓰레기 더미가 붕괴했다.
이 사고로 매립지에서 작업하거나 쉬고 있던 쓰레기 수거 차량 운전기사와 노점 상인 등 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사고는 지난 주말 폭우가 계속 내린 뒤 50m 높이의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매립지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개방형 폐기물 처리 시설로 자카르타에서 나오는 쓰레기 7천t가량을 매일 받아 처리한다.
자카르타와 주변 위성도시에는 4천200만명가량이 살고 있으며 매일 쓰레기 1만4천t이 나온다.
사고 당시에는 축구장 380여개 규모인 274만㎡ 부지에 쓰레기 5만5천t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니프 파이솔 누로픽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은 2008년부터 노천 매립장 운영을 금지했는데도 이를 방치한 자카르타 주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현지 방송사 콤파스TV와 인터뷰에서 "반타르게방 매립지는 자카르타 행정 구역에 속하기 때문에 그들(자카르타 주정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점진적으로 폐지 중인 인도네시아 매립지 대부분이 2028년까지 수용 능력을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2년 안에 쓰레기를 소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34개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을 짓는 사업에 35억달러(약 5조1천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구조대원 300명과 중장비를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2005년에도 인도네시아 자바섬 반둥 인근 쓰레기 매립지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인근 마을 주택 60채가 매몰되거나 파손됐고, 당시 3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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