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속에 인접국 튀르키예에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가 추가로 배치됐다.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방부는 성명에서 "역내 상황을 고려해 국경과 영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동맹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시행한 국내적 조치 외에도, 나토가 공중·미사일 방어를 강화했다"며 "그 일환으로 패트리엇 시스템이 말라티아에 배치돼 영공 보호를 지원하기 위한 작전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4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이란에서 튀르키예로 날아온 탄도미사일을 나토 방공망이 요격하는 등 이란 사태의 불똥이 접경국인 튀르키예로 튀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패트리엇 포대가 추가로 배치됐다는 튀르키예 동남부 말라티아는 최근 이란 미사일이 격추되는 과정에서 일부 잔해가 떨어진 튀르키예 하타이, 가지안테프 등 남부 지역과 가깝다.
인근 도시 아다나에는 미군 전술핵무기가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도 위치해 있다. 전날 주튀르키예 미국대사관은 아다나 주재 총영사관의 비필수 인력을 대피시킨다고 밝히기도 했다.
튀르키예 국방부의 발표를 두고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현재 한국에 있던 패트리엇 체계 등 군사자산의 재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전쟁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중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미군이 이란의 드론 및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및 기타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비축분도 차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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