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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 등 3명, AI서버 中밀반출 혐의 기소

입력 2026-03-20 16:01  

美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 등 3명, AI서버 中밀반출 혐의 기소
엔비디아 칩 탑재 미국제 서버 동남아 회사 거쳐 中으로 밀반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의 서버 기업 '슈퍼마이크로'의 공동창업자 등 3명이 엔비디아의 첨단 칩이 포함된 인공지능(AI)용 고성능 서버를 중국에 밀반출한 혐의로 미국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미국 뉴욕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19일(현지시간) 이시얀 랴오(월리 랴오), 루에이-창 창(스티븐 창), 팅웨이 순(윌리 선) 등 3명을 미국 수출통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중 미국 시민인 랴오(71)와 대만 시민인 순(44)은 체포돼 미국 캘리포니아북부연방지방법원에 출두했으며, 대만 시민인 창(53)은 미검거 상태다.
랴오는 이날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순은 20일에 보석신청 심문을 받을 예정이다.
사건은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의 에드가도 레이모스 판사에게 배당됐다.
랴오는 슈퍼마이크로의 공동창립자이며 등기이사이고 사업개발 담당 선임부사장을 맡고 있다.
창은 슈퍼마이크로 대만 사무소의 영업 관리자이고, 순은 외부 브로커이자 슈퍼마이크로의 외주업자다.
이들 피고인 3명은 미국에서 조립되고 미국의 고급 AI 기술을 탑재한 고성능 컴퓨터 서버를 한 동남아시아 회사를 거쳐 중국으로 밀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서류를 조작하고 감사를 통과하기 위해 가짜 서버를 창고에 가져다놓고 중간회사를 설립하는 등 수법을 동원해 추적을 회피하고 진짜 고객들의 명단을 숨기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이들은 25억 달러(3조7천억 원)어치의 서버를 주문했으며, 이 중 적어도 5억1천만 달러(7천600억 원)어치가 2024년 4월 하순부터 2025년 5월 중순까지 중국으로 빼돌려졌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검찰은 관련된 회사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상장기업인 미국 제조업체'라고만 했으나,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사가 있는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밤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는 정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해왔으며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공소장에 적시된 피고인들의 행동이 회사 정책과 준법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1993년에 설립된 슈퍼마이크로는 고성능·고효율 서버 제작이 전문이며 실리콘밸리와 네덜란드, 대만 등에 제조 시설을 두고 있다.
나스닥에는 2007년 상장됐다.
해당 서버들에 들어간 고성능 칩을 제조한 엔비디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준법을 항상 중시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에 불법으로 반출된 시스템들에 대해 서비스나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매출의 약 9%를 차지하는 대형 고객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 수출통제법으로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이 제한된 2022년 이래 검찰이 수사한 관련 사건 중 가장 파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수사결과가 발표되기 전인 19일 장중 거래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1.45% 올랐고 엔비디아 주가는 1.02% 내렸으며, 마감 후 거래 도중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한때 10%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소폭 상승했다.
limhwas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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