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2025년 사업체 임금인상 분석 보고서…특별급여 4.3% 올라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해 국내 상용 근로자가 받은 연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평균 5천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2일 발표한 '2025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 근로자의 연 임금총액 평균은 5천61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9% 오르며 최초로 5천만원대에 진입했다.
상용 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 1년 이상의 계약직과 정규직·무기계약직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연 임금총액은 초과 급여를 뺀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정액·특별 급여)을 연간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정액 급여 인상률은 2.7%로 전년(3.2%)보다 낮아졌으나, 특별급여 인상률이 4.3%로 전년(0.4%)에 비해 크게 높아지면서다.
2020년과 비교한 지난해 연 임금총액은 19.9% 인상됐다. 같은 기간 특별급여 인상률은 28.3%로 정액 급여 인상률(18.7%)보다 9.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이 포함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연 임금총액은 7천396만원이었고, 300인 미만 사업체는 4천538만원으로 집계됐다. 300인 이상 사업체 임금을 100으로 둘 때 300인 미만 사업체는 61.4로 나타났다.
작년 30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3.9%로 전년(2.2%)보다 높아졌다. 이는 정액 급여 인상률이 2024년 3.6%에서 3.2%로 둔화했지만, 전년에 2% 감소했던 특별급여가 5.8%(1천742만원→1천843만원)의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특별급여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2.5%로 전년(3%)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액 급여 인상률은 2024년 3.1%에서 2.5%로, 특별급여 인상률은 2.6%에서 2.3%로 각각 낮아지면서다.
지난해 업종별 연 임금총액을 보면 금융·보험업이 9천387만원(5.9%↑)으로 가장 높았으며, 숙박·음식점업은 3천175만원(3%↑)으로 가장 낮아 두 업종 간 격차는 6천212만원에 달했다.
금융·보험업에 이어서는 에너지 생산 관련 업종인 전기·가스·증기업(9천103만원·2.6%↑), 전문·과학·기술업(6천873만원·2.4%↑), 정보통신업(6천384만원·2.7%↑) 등의 임금총액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상용근로자의 실근로시간이 감소하면서 시간당 임금은 2011년 1만5천483원에서 지난해 2만7천518원으로 77.7% 올라 같은 기간 연 임금총액 인상률(58.9%)보다 높은 누적 인상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총은 2011년과 비교한 지난해 누적 물가 상승률(29.8%)에 비해 임금 인상률은 연 임금총액 기준 2배, 시간당 임금 기준 2.6배 높다고 설명했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작년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5천만원을 넘고 특별급여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제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 근로 시간 유연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만 고령자 계속 고용이나 근로 시간 단축 같은 사회적 과제를 부작용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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