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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에너지 위기에 올해 인플레 4% 전망…1.2%p 상향

입력 2026-03-26 19:00  

OECD, 에너지 위기에 올해 인플레 4% 전망…1.2%p 상향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 중동 전쟁 여파 반영
세계 GDP 성장률은 2.9%로 유지…유로존·한국 등은 하향 조정
중동 위기 확산 시 2분기 유가 배럴당 135달러 될 수도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주요국의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까지 오를 거란 전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6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주요 20개국(G20)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1.2%포인트(p) 높은 4.0%로 상향했다.
OECD는 "(중동) 분쟁 전까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전체 물가상승률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분쟁 발생으로 원자재 가격 충격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전반적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보고서가 내놓은 올해 G20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8%였다.
OECD는 에너지 가격 압력이 완화한다고 가정하면 내년 물가 상승률은 2.7%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중동에서 격화하는 분쟁이 세계 경제의 회복력을 시험대에 올릴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2.9%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역별 세부 조정이 이뤄졌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관련 산업 생산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기존보다 0.3%p 높은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구매력 감소, 노동력 증가세 둔화, 가계 저축 고갈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비 지출이 위축됨에 따라 내년엔 1.7%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로존의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면서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1.2%보다 0.4%p 하락한 0.8%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의 성장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됐다. 연쇄 작용으로 내년 유로존 성장률도 애초 예상(1.4%)보다 0.2%p 떨어진 1.2%로 예상된다.
유로존 밖 영국 역시 예정된 재정 긴축과 높은 에너지 가격이 성장세를 깎아 먹어 올해 0.7%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직전 전망치 1.2%보다 0.5%p 낮아졌다.
한국의 타격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전망으론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번 보고서에선 0.4%p 낮은 1.7%로 내려앉았다. 그나마 내년 성장률은 2.1%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변동 없이 각각 4.4%, 0.9%로 유지됐다.
OECD는 중동 분쟁의 전개가 매우 불확실해 기존 시나리오가 상당히 위험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핵심 인프라 손상이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의 지속적인 차질로 중동의 석유·가스 생산 시설의 가동이 장기간 중단되면 현재 시장에 반영된 수준보다 훨씬 더 심각한 부정적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OECD는 중동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올해 2분기 유가가 배럴당 평균 13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천연가스 기준 가격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도 ㎿h(메가와트시)당 77유로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 외에도 에너지 부족 자체는 한국과 일본 등 순에너지 수입국들의 생산 활동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석유·가스 외에도 걸프해역 무역의 추가적 차질이 글로벌 공급망 내 더 광범위한 제품군, 예를 들어 비료나 황, 헬륨, 알루미늄 공급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쳐 다양한 산업의 생산을 저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OECD는 에너지 가격 충격에 직면해 각국 중앙은행이 경계를 늦추지 말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상황에 따라 통화 정책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봤다.
아울러 새로운 수출 제한 조치는 공급 부족을 악화하고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기적으론 각국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수입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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