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이란 종전 기대감에 WTI 2.2% 하락

입력 2026-03-26 04:10  

[뉴욕유가] 美·이란 종전 기대감에 WTI 2.2% 하락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국제 유가가 2% 넘게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 속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까지 급증하자 유가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03달러(2.20%) 하락한 배럴당 90.3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은 최근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종전안을 전달했다.
종전안에는 이란의 핵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15개의 요구 조항에 담겼다. 미국은 이란과 15개의 요구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1개월간 휴전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우리는 실제로 적절한 인물들과 대화하고 있고, 그들은 합의를 매우 절실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도 종전안을 받은 것은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란 고위 정치·안보 당국자는 이란 국영 프레스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안이 과도하다며 "전장에서의 미국 측 실패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침략 중단, 전쟁 재발 방지, 배상, 모든 전선에서 전쟁 중단,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 행사 등 5가지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 조건을 만족해야 종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파르스 통신도 이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큰 틀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은 교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협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WTI도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이며 결국 90달러를 넘기며 마감했다.
MST 마키의 에너지 리서치 책임자인 사울 카보닉은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급이 바로 풀리는 건 아니라서 유가 환경은 여전히 빡빡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리스타드의 애널리스트인 야니브 샤는 "아직 이란이 검토·응답해야 해서 확정된 건 아니지만, 공급 차질이 길어지기 전에 문제를 빨리, 비교적 부드럽게 풀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유가에 약세 재료로 평가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69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5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본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jwcho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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