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콘퍼런스서도 이란 공격 비판 나와"

입력 2026-03-27 11:00  

"미국 에너지 콘퍼런스서도 이란 공격 비판 나와"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정책 결정과 갑작스러운 이란 공격 결정이 불안정과 가격 변동성, 경기침체의 공포를 조성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지난 1년은 화석연료 산업에 호재였지만, 일부는 커지는 불확실성이 향후 투자와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전력 생산 업체 NRG의 로런스 코벤 최고경영자(CEO)는 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실제로 그럴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세라위크에서 한 인터뷰에서 "우리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는 습관이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했다.
또 "이 상황이 3개월 더 지속될 경우 경기침체로 향해 가면서 사람들이 의사결정 과정을 크게 바꾸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이 투자에 더 주저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T는 코벤 CEO의 발언이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한 다른 에너지 고위 경영진의 의견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대부분은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가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을 우려해 실명 공개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미국 이외 지역에 기반을 둔 한 가스 업체 임원은 "그(트럼프)가 닥치는 대로 식의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어 사람들이 투자하거나 (경기) 사이클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이전보다 훨씬 더 힘들어졌다"고 FT에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과의 충돌을 피하겠다고 했던 이전 발언들을 고려할 때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은 이전에 시장에 보냈던 메시지를 뒤집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석유·가스업계 경영진은 화석연료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지지하지만 보다 일관된 접근 방식을 보길 원한다고 FT는 보도했다.
지난 23일 개막한 세라위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에너지 행사 중 하나로, 에너지 업계 CEO, 정부 당국자 등이 모여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망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이란 전쟁에 대한 논의와 전쟁이 세계 경제 및 에너지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뤘다고 FT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온 1만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 행사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서 열린 것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다.
k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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