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금리인상 전망…호르무즈 봉쇄 길어지면 늦어질수도"

입력 2026-04-13 13:31   수정 2026-04-13 15:14

"한은 7월 금리인상 전망…호르무즈 봉쇄 길어지면 늦어질수도"
씨티 보고서…"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 2.8∼3.3% 예상"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7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커지고 정부의 에너지 절약 조치가 강화될 경우 내수가 위축돼 금리 인상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1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기본 시나리오에서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인상해 연말 최종 금리가 3.00%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는 비용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2차 파급 효과와 과잉 유동성에 따른 완화적 금융 상황에 관한 확실한 근거를 확인하고 나면 통화 긴축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8∼3.3% 범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4월의 경우 유가 상승과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인해 물가가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7% 오를 것으로 잠재적으로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의 가장 빠른 신호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의 향후 6개월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가 매파적으로 수정되면서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4월 말 이후에도 지속되는 경우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늦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정부는 공공 부문 뿐 아니라 민간 부문으로도 강제적인 원유 비축·에너지 절약 조치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러한 강제적인 에너지 절약 조치는 내수를 위축시켜 한은의 금리 인상 시점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wisef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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