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태평양 동쪽 끝 섬인 미나미토리시마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짓기 위한 1단계 절차로 추진 중인 문헌조사를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수용했다고 13일 NHK 등이 보도했다.
미나미토리시마를 관할하는 오가사와라무라의 시부야 마사아키 촌장은 이날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문헌조사 실시에 대해 "나라가 판단할 일"이라며 판단을 정부에 맡긴다는 의사를 정식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문헌조사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내다봤다.
미나미토리시마는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천950㎞ 떨어진 일본 최동단 섬으로 오가사와라제도에 속해있다.

섬 면적은 1.5㎢로 부두, 활주로 등 시설이 있으며, 해상자위대와 기상청 직원이 상주하고 일반 주민은 살지 않는다.
일본은 1960년대부터 원자력 발전을 이용해왔지만 아직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미나미토리시마 가까이에 활성단층이 없고 섬 전체가 국유지인 점 등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대상지로 삼기 좋은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선정 절차는 3단계로 문헌조사 뒤 굴착한 암반을 분석하는 개요 조사(약 4년 소요), 지하 시설을 설치해 적합성을 판단하는 정밀 조사(약 14년) 순으로 진행된다.
문헌 조사는 지금까지 홋카이도 슷쓰(壽都)와 가모에나이(神惠內), 사가현 겐카이(玄海町)에서 이뤄진 바 있다. 다만, 국회 청원 채택 등을 거치지 않고 정부가 바로 문헌조사를 추진한 경우는 미나미토리시마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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