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삼지연 공항 활주로 확장·유도로 개선 공사 중"

입력 2026-04-15 15:44  

"北, 원산·삼지연 공항 활주로 확장·유도로 개선 공사 중"
관광수요 확보 차원인 듯…"의주 공군기지는 대형 화물기 운항 시사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북한이 대표 관광단지로 육성 중인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삼지연 관광지구 인근 공항과 중국 접경지역인 의주 공군기지 내 활주로 확장과 유도로 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업위성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원산 갈마 공항 사진을 보면 북한은 지난달 중순부터 활주로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두 개의 활주로 사이에 있는 중앙 유도로를 확장 중이며 한 활주로의 끝에 추가로 유도로도 만들고 있다. 이는 항공기의 원활한 이착륙을 돕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
NK뉴스는 이번 공사에 대해 지난해 개장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의 두 번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진행됐다며 국제선 운항을 위한 준비 과정의 하나라고 해석했다.
원산 갈마 공항은 과거 군사용이었으나 지난해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을 앞두고 민간 공항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원산을 방문했을 때 이곳을 이용한 바 있다.
삼지연 공항은 지난해부터 확장 사업을 시작했으며 민간 공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도로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NK뉴스는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해 7월 삼지연시 경제선동 활동을 보도하며 삼지연 국제공항 터미널 배치계획과 조감도, 설계도 등을 노출했는데 설계도상으로는 3천300m 길이의 활주로 재포장, 주기장 추가, 유도로 재배치 등의 개선 작업이 예정돼 있었다.
북한은 백두산 인근 삼지연 관광지구에 지난해 말 호텔 5곳을 한꺼번에 준공하는 등 역점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준공식에 딸 주애를 대동하고 직접 참석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신의주 인근에 있는 의주 공군기지도 지난해 11월부터 활주로를 2천500m에서 3천m로 확장 중이며 유도로도 새롭게 배치 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의주 공군기지는 평양국제공항, 원산 갈마 공항보다는 활주로가 짧지만 유사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다만 NK뉴스는 세 곳 모두 민간 항공편 운항 횟수가 많이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활주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는 의주 공군기지는 대형 화물기 운항 서비스 계획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ki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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