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아프간 포격으로 어린이 등 민간인 일가족 3명 사망"

입력 2026-04-16 11:44  

파키스탄 "아프간 포격으로 어린이 등 민간인 일가족 3명 사망"
"분리주의 무장단체, 국경 침투 저지되자 보복 포격"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한 달 넘게 아프가니스탄과 무력 충돌한 파키스탄이 중국 중재로 양국 관계 개선에 합의한 지 1주일 만에 또 공격받아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EFE 통신과 파키스탄 매체 지오뉴스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보안 당국은 전날 아프간 영토에서 시작된 포격으로 파키스탄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 3명은 일가족으로 여성 1명과 어린이 2명이며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격은 아프간과의 국경 지역인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바자우르 지역에 있는 말릭 햐힌 마을에서 발생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포격이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 조직원을 지칭하는 '피트나 알-카와리지'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며칠 동안 이들이 국경 침투를 시도했다가 저지되자 보복 조치로 민간인 마을을 포격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육군도 보복 차원에서 아프간 포병 기지를 완전히 파괴했으며 사상자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은 지난 2월 말부터 한 달 넘게 무력 충돌한 바 있다.
파키스탄이 같은 달 22일 TTP 등의 근거지를 먼저 공격하자 나흘 뒤 아프간이 보복 공습에 나섰다.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테러가 아프간에 기반을 둔 세력의 지시를 받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보복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무력 충돌이 길어지면서 양국이 주장한 군인 사망자는 700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800여명에 달했다.
이후 양국은 이달 1∼7일 중국 중재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비공식 회담을 열었고,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는 데 동의했지만 휴전 협정을 체결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파키스탄군은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했고, 아프간 탈레반군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양측에서 7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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